구리시가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1일 시내중심도로에서 어가행렬을 재연한다.

구리시의 어가행렬 재연행사는 왕위에 오른 조선의 임금이 나라를 건국한 태조의 건원릉을 참배하거나 정월 초하루·한식·단오·추석·동지가 되면 능을 찾아 제를 올렸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근거해 2004년부터 진행돼 왔다.

어가행렬은 왕을 비롯해 병졸에 이르기까지 행렬 참여자 대부분을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280명 모집에 400여명이 지원해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특히 행렬 참여지원자 중 최고령자인 남집원(79)씨가 꼭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어가행렬 재연행사가 축제를 넘어 구리시민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어가행렬 재연행사는 홍보효과와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구리역 구리광장에서 출발하며 행렬 출발전 광장에서는 팔산대의 신명 한마당이 펼쳐진다.

행렬은 오전 11시부터 건원대로와 경춘로, 도매시장 사거리를 지나 낮 12시께 동구릉 재실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지인 동구릉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줄타기 공연과 구리문화원에서 주최하는 구리시민백일장, 전통성년례 등이 열린다.

한편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묘인 건원릉을 비롯해 왕과 왕비 17위의 유택이 모셔진 대규모 조선 왕릉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2011년에는 건원릉을 비롯한 정자각 세개가 보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구리/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