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 가출한 아내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오해해 엉뚱한 사람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중부경찰서는 25일 이모씨(37·회사원·인천시 부평구)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께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학현산중턱에서 인천 모택시회사 운전사 김모씨(28)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이씨는 또 숨진 김씨의 신원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의 양손목을 절단, 부천 상동택지지구내 쓰레기집하장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이달초 가출한 아내의 휴대폰 통화내역서에 숨진 김씨의 회사동료 택시운전사 이모씨(32)의 휴대폰 번호가 자주 나오자 두 사람이 불륜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의심, 추궁하기 위해 택시회사를 찾아갔다.
 이씨는 그러나 마침 근무교대로 택시운전사 이씨가 운행하던 택시를 몰고 나오던 김씨를 이씨로 착각, 택시에 승차해 김포 야산으로 유인한 뒤 불륜관계를 추궁하다 살해했다는 것.
 이씨는 범행 뒤 부천 모병원에서 염증치료를 받던중 의사에게 범행사실을 털어놓았다가 의사의 신고로 이날 경찰에 붙잡혀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黃善橋기자·h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