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미식축구 구단들
홈페이지·예매등 공동운영
영업이익 수년새 크게 성장


한국 프로스포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통합마케팅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69회 스포츠산업 포럼에 참석한 한양대학교 김종 교수는 "프로리그의 양적 질적 성장과 구단의 수익보장을 통한 균형성장을 위해 통합마케팅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산업 통합마케팅은 스포츠 관련 자산을 리그 차원에서 통합해 일괄 판매 혹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김 교수는 적극적으로 벤치마킹을 해야 할 대상으로 미국 프로야구와 프로미식축구를 꼽았다. 미국 프로야구의 경우 2000년 각자 운영하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합관리하자는 취지에서 공동 출자 형식으로 'MLB.com'을 제작해 2003년부터 흑자가 시작됐고 2012년에는 6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MLB.com'에서는 30개 구단의 뉴스와 기록, 경기일정을 비롯해 입장권과 상품 판매 등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미국의 프로미식축구리그도 통합마케팅사 NFLP가 32개 구단의 마케팅을 통합 관리해 구단별 평균 영업이익이 1970년 1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10년 3천360만달러로 증대됐다.

김 교수는 "통합 마케팅이 한국 프로스포츠에 도입되기 위해 연맹과 구단이 당장의 이익을 꾀하기보다는 리그 자체 활성화를 통한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건강한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수익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조태룡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단장은 '통합 마케팅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용철 마케팅 팀장은 '2013 K리그 마케팅'에 대해 소개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