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공원, 주차장, 체육시설 용지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연수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인 구도심인 동구의 경우 공원·체육시설·주차장 면적이 인천 8개 구(區) 중 가장 좁은 것으로 조사돼, 신도심과 구도심 간 거주 환경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년 지적통계연보(2012년말 기준)'에 따르면, 연수구의 공원 용지 면적은 554만6천882㎡로 가장 면적이 작은 동구(21만904㎡)에 비해 무려 26배나 넓다.

체육 용지의 경우 동구는 0㎡로, 지적공부상 대형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등록돼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연수구는 122만2천731㎡ 에 달했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 지역의 경우 공원을 활용한 소규모 배드민턴장이나 테니스장은 있지만 지적공부에 체육용지로 등록돼 있는 경기장 시설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주차장 면적 또한 연수구가 17만5천622㎡로 가장 넓으며 동구는 1만9천963㎡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공원이나 체육시설은 주거 환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고, 집값에도 큰 영향을 준다며 구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도 이런 요소 때문에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연수구와 같은 신도심의 경우 계획도시로 조성돼, 그렇지 못한 곳보다는 공원이나 주차장 면적 등이 넓을 수밖에 없다"며 "토지 용도로만 봐도 구도심과 신도심의 격차를 여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