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젠틀맨으로 건강을 찾고 있어요. 알랑가 몰라."

생활체육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찾고 있는 의정부시 어르신들의 일성이다.

지난 3일 의정부시 송산 실버문화센터 강당. 이곳에선 경쾌한 음악이 연신 흘러나왔다. 60여명의 어르신들은 의정부시생활체육회(회장·임희창) 소속 김소영 지도자의 동작을 따라하느라 여념이 없다.

능숙한 솜씨로 동작을 소화해 내는 어르신들도 있지만, 뒤뚱뒤뚱 동작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어르신들도 있다. 그러나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다. 일주일에 두 차례 진행되는 생활체조교실이 어르신들에게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활력소가 된 듯하다.

생활체조가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쉽게 배울 수 있는 동작부터 최근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싸이의 '젠틀맨' 춤까지 생활체조 동작으로 응용된다는 점 때문이다.

▲ 의정부시 송산 실버문화센터 노인들이 그동안 배웠던 춤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어르신들은 최신 유행 춤도 배우고 라인댄스부터 방송댄스까지 이 곳에서 쉽게 배운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건강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덤으로 얻고 있다.

송산 실버문화센터는 1년에 1회씩 어르신들이 배운 체조를 바탕으로 그룹별 작품발표회도 갖는다. 응원 온 가족들은 어르신들의 새로운 모습에 놀랄 정도란다.

어르신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소영 지도자는 "어르신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체조를 배우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어르신들의 건강 열정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