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연을 열었다.
싸이는 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의 메모리얼 처치(Memorial Church)에서 '국제가수가 되기까지'란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싸이는 8백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1시간여 동안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의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에 머물며 보스턴대와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한 싸이는 학창 시절을 보낸 곳에 돌아온 소감을 이상하다고 표현하며 "14년 만에 돌아와서 하버드대에서 강연을 하게 될 줄 어느 누가 알았겠느냐. 그래서 삶이 아름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는 세계적인 히트곡이 된 '강남스타일'에 대해 "강남스타일은 정상적이지 않다. 강남스타일 성공은 사고같은 일이었고 그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싸이는 잘생기거나 멋진 몸매를 가지지 않은 자신을 전 세계인이 좋아해 주는 이유가 재미 때문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나는 스스로 최고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수로서 살아온 지난 13년간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싸이는 지난해 11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강단에 오른데 이어 미국 하버드 대학교 초청을 받았다.
당초 싸이의 강연은 하버드대학 내 200명이 수용 가능한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응모에 140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메모리얼 처치'로 장소가 변경됐다.
'메모리얼 처치'는 영화배우 세스 맥팔레인, 달라이 라마,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 등 유명 인사들이 강연을 펼쳤던 곳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