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극단 나무 '신문지 쥬라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2013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오는 24일부터 닷새동안 화성행궁 광장 일원과 KBS 수원아트홀 등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올해의 테마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예술 축제'로 정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없이 보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축제 공간도 화성행궁 광장을 중심으로 집중시켜 축제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공연예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호주 신체극단 '스토커 시어터'
올해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는 해외작품으로 7개국 8개 작품이 초청됐고, 국내 공모작품도 8개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해외작품들은 현대공연예술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들로 선정, 국내 공연예술계에 신선한 자극과 교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작품들 중에는 불꽃을 사용하는 화려한 공연으로 유명한 스페인 작사 시어터(Xarxa Theatre)의 거리극 '불꽃의 바다(El Foc del Mar)와 '마법의 밤(Nit Magica)'이 눈길을 모은다. '불꽃의 바다'는 국내에서 처음 공연되는 작사 시어터의 대표작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신체극단으로 올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와 과천한마당축제에도 초청된 스토커 시어터(Stalker Theatre)는 버티컬 댄스 '인코딧(Encoded)'을 무대에 올린다. 영상과 공중공연, 댄스가 결합된 이 작품은 이번 국제연극제에서 처음으로 야외버전을 선보인다.

▲ 독일 Y2D프로덕션 피지컬 아크로바틱 시어터 '레오'
새롭고 획기적인 실험성 높은 작품들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 독일의 Y2D프로덕션은 피지컬 아크로바틱 시어터 '레오(Leo)'로 관람객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3개부문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한 남자의 유쾌하고 신기한 여행을 그렸다.

이외에도 그림자를 사용해 환상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스위스 카밀레 쉐러의 '숲속에서(In the Woods)', 어린이들의 댄스 워크숍을 재구성한 벨기에 디터 디스워트의 다큐멘터리 '언유주얼(Unusual)' 등이 소개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3m 크기의 커다란 신문지 공룡이 등장하는 극단 나무의 거리극 '신문지 쥬라기'가 무대에 올라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과 교훈을 던져준다. 상상발전소는 무중력 상태에 있는 듯 떠다니는 주인공들로 신기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거리극 '무중력 인간-정조대왕'을 선보인다.

▲ 스페인 작사 시어터 '불꽃의 바다'
구수한 사투리와 리듬이 맛깔나는 극단 갯돌의 '품바품바', 연암 박지원의 사상과 작품을 탈춤·민요·판소리·탈놀이 등으로 꾸민 마당극패 우금치의 '껄껄선생 백일몽', '똥'에 얽힌 돌쇠아범과 김부자간의 해학적 이야기를 풀어놓는 극단 민들레의 '똥벼락' 등 마당극들도 재미넘치는 무대를 꾸민다.

화성행궁에는 각종 재활용품을 사용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쉬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민 축제공간'도 꾸며진다. 자세한 안내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홈페이지(www.suwontheatre.or.kr) 참조.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