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올해의 테마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예술 축제'로 정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없이 보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축제 공간도 화성행궁 광장을 중심으로 집중시켜 축제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공연예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작품들 중에는 불꽃을 사용하는 화려한 공연으로 유명한 스페인 작사 시어터(Xarxa Theatre)의 거리극 '불꽃의 바다(El Foc del Mar)와 '마법의 밤(Nit Magica)'이 눈길을 모은다. '불꽃의 바다'는 국내에서 처음 공연되는 작사 시어터의 대표작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신체극단으로 올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와 과천한마당축제에도 초청된 스토커 시어터(Stalker Theatre)는 버티컬 댄스 '인코딧(Encoded)'을 무대에 올린다. 영상과 공중공연, 댄스가 결합된 이 작품은 이번 국제연극제에서 처음으로 야외버전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그림자를 사용해 환상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스위스 카밀레 쉐러의 '숲속에서(In the Woods)', 어린이들의 댄스 워크숍을 재구성한 벨기에 디터 디스워트의 다큐멘터리 '언유주얼(Unusual)' 등이 소개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3m 크기의 커다란 신문지 공룡이 등장하는 극단 나무의 거리극 '신문지 쥬라기'가 무대에 올라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과 교훈을 던져준다. 상상발전소는 무중력 상태에 있는 듯 떠다니는 주인공들로 신기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거리극 '무중력 인간-정조대왕'을 선보인다.
화성행궁에는 각종 재활용품을 사용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쉬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민 축제공간'도 꾸며진다. 자세한 안내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홈페이지(www.suwontheatre.or.kr) 참조.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