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신고 여직원 사직. 사진은 윤창중 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승용차에 탑승한 모습. /연합뉴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미국 현지경찰에 신고했던 주미 한국문화원 여직원이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여성인 인턴직원과 함께 방을 쓴 이 문화원 직원은 인턴직원으로부터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과 관련된 내용을 전해듣고 워싱턴DC 경찰에 전화를 걸어 신고한 인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그 직원은 원래 대통령 방미 행사가 끝나면 그만둘 예정이었다"고 말해 이 성추행 의혹을 신고한 여직원의 사직 사실을 확인했다.

연합뉴스는 현지 소식통과 인터뷰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 이른 아침, 대략 7시 조금 넘어 프레스센터가 있던 페어팩스 호텔 내 한 사무실에서 대사관 인턴직원이 울고 있었다. 한국 문화원 소속 여직원이 그 인턴과 함께 있었으며 안에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얘기가 밖으로 들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 인턴직원과 문화원 직원은 오전 8시를 전후해 워싱턴DC 경찰에 '성추행' 신고를 했으며, 현지 경찰은 이후 호텔로 조사경찰관을 보내 상황을 조사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그날 아침 피해를 당한 인턴직원이 우는소리가 들리고 이런 저런 얘기가 있어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면서 "우리가 피해직원의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거나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