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최덕인)이 첨단 테크노 신도시 건설이 예정된 경기도 판교지역에 정보통신을 전문으로 한 제3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스트 전자.전산학과 이황수 교수는 '대덕과 서울캠퍼스에 이어 최근 정부가 정보통신 분야 신도시 건설을 계획중인 경기도 판교지역에 19만8천㎡(6만평) 규모의 정보통신대학원을 제3캠퍼스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는 조만간 원장과 전자.전산학과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제3캠퍼스 설립 추진팀을 별도로 구성할 방침이다.
현재 카이스트가 추진하고 있는 분교는 경기도 성남시의 요청에 따라 2-3년 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카이스트측은 현재 2곳의 부지를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판교지역이 IT신도시로서 제 기능을 다 하려면 이 분야에 특화된 연구기관들의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판교지역에 카이스트 등의 분교가 설립되고 정보통신 분야의 연구.교육역량이 집결된다면 테헤란밸리와 판교, 대덕밸리를 잇는 벤처대간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신도시 건설에는 부지매입과 건물 신축 등에 2천억여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데다 카이스트의 소속기관인 과학기술부와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분교 설립이 본격 추진되기 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분교 설립에 들어가는 재원은 민간기업와 외국기업 등을 끌어 들여 기업체에서 건물을 사용하다가 학교에 양도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며 '특히 이 분교에는 벤처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 부서를 함께 유치해 이 일대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