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살인마' 이민기
여심녹이던 귀여운 청년잊고
피도눈물도없는 근육남되다
'복수의 화신' 김고은
'은교'의 순수한 영혼 벗고
동생잃은 서늘한 영혼 입다
올해 충무로의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른 배우 이민기와 '은교'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고은이 영화 '몬스터'로 만났다. 이민기와 김고은은 최근 춘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영화 '몬스터'에서 주연을 맡아 전작과 전혀 다른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해 낸다.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살인마에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여자의 복수를 그린 스릴러 영화.
'오싹한 연애'와 '시실리2㎞' 등의 각본을 통해 연출뿐 아니라 '글 잘 쓰는'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장르 변주의 귀재답게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몬스터'에서 이민기는 잔인한 살인마 '태수' 역을 맡았고, 김고은은 태수에 맞서 싸울 '복순' 역을 맡아 영화속에서 피말리는 대결을 펼친다.
지난 3월 개봉한 '연애의 온도'에서 순수하고 장난기 많은 모습으로 여심을 녹인 이민기는 이번에 180도 달라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단단한 근육질 몸으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교'를 통해 충무로에 신선한 자극을 안긴 작년 최고의 신예 김고은 역시 '복순' 역을 위해 크랭크인 전부터 어려운 액션 기술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김고은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은교'에서 선보였던 순수하고 관능적인 모습과는 또 다른 파격적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첫 촬영에서는 '복순'이 복수를 결심하고 집을 떠나는 장면과 그녀가 떠난 집을 찾은 '태수'의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기는 "몬스터는 기본적으로 스릴러 구조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 독특한 영화"라며 "첫날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앞으로의 작업이 더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기는 아울러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영화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고은은 "어린이날 크랭크인을 하게 돼 스태프들한테 미안하다"는 애교 넘치는 멘트와 함께 "힘든 장면이 많아 앞으로 고생하겠지만 '복순'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행복하다"고 촬영 소감을 남겼다.
황인호 감독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창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라며 "긴장감이 넘치지만 곳곳에 유머가 녹아있는 새로운 스릴러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코멘트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몬스터'는 앞으로 3개월여 동안의 촬영과 후반작업을 거쳐 올 연말께 개봉 예정이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