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의 대부' 신중현
한국 록의 '영원한 대부' 신중현이 음악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록&밴드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음악 채널 Mnet은 '레전드 100-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록&밴드 아티스트 20인'(작은 사진) 선정에서 신중현이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Mnet은 신중현과 함께 김수철, 김현식, 넥스트,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 들국화, 백두산, 봄여름가을겨울, 부활, 사랑과 평화, 산울림, 서태지와 아이들, 송골매, 시나위, 신촌블루스, 자우림, 조용필, 크라잉넛, YB를 선정해 추가 공개했다. (*가나다 순)

신중현은 1960~70년대 활동했던 록 뮤지션으로 국내 최초 록 밴드 애드포(1963년 결성)를 비롯해 덩키스 등의 다양한 밴드들을 이끌며 한국적인 록 음악을 새롭게 개척했다.

특히, 그가 작곡가로 중심에 있던 '신중현 사단'은 무수한 히트곡들을 남겼다. 1968년 펄 시스터즈가 부른 '커피 한 잔', '님아'를 비롯해 김추자가 부른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1969년)', '님은 먼 곳에(1969년)', '거짓말이야(1971년)' 등이 대표곡으로 이 노래들은 지금도 후배 가수들에 의해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을 정도로 세대를 초월해 널리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신중현은 3인조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을 결성해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이중 '미인'이 실려 있는 1집은 한국 가요사의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대중 음악 평론 집단 IZM(대표·임진모)은 "신중현을 이야기할 때는 항상 '한국 록의 대부'라는 머리말이 분신처럼 따른다. 이 땅에 록 음악을 본격적으로 이식한 뮤지션이 바로 신중현이기 때문이다"며 "그는 존재 자체로 우리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다.

때문에 신중현의 음악을 듣는 것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의 맨 얼굴과 마주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 대중음악 태동의 순간이 그의 노래 안에, 아울러 그의 삶 속에 담겨 있다"고 신중현을 평가했다.

한편, Mnet은 록&밴드 20인의 아티스트 공개와 함께 5월 한달간 엠넷 보이스코리아2, 엠카운트다운 등 Mnet의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음악적인 업적과 노래들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