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 절반 이상은 우리나라 교육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교총·행복교육누리·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 전국 교사와 학부모·학생 2천86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부모의 59.3%, 학생의 49.7%, 교원의 38.6%가 교육으로 고통스럽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면 행복하다는 답변은 학생 24.7%, 학부모 8.4%, 교원 25.4%에 불과했다.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으로 학부모는 '명문대 등 학력위주의 교육풍토'(33.6%), 학생은 '점수 위주의 성적평가제'(28.2%)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교사는 '생활지도의 어려움'(35.5%)을 1순위로 꼽았다. 학부모와 학생, 교원 모두 교육이 고통이 되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학력 위주의 교육풍토를 인성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공교육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와 학생 각각 39.9%와 41.2%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로운 학교·행복한 교실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진도가 아니라 학생들의 눈을 보고 고백이 가능한 관계를 만들며 나무라기 전에 항상 이유를 먼저 묻겠다고 약속했다.

/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