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경기도 안성의 냉장 창고에서 난 불이
무려 12일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 엄청난 물을 쏟아붓다보니
환경 오염까지 발생하는 지경입니다.

(남) 왜 이렇게 안꺼질까요?

채널 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냉장창고.

 [스탠드업]
 화재가 난 창고는 아직까지 불이 꺼지지 않은 채
희뿌연 연기만 내뿜고 있습니다.

불이 10여일 동안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창고에는 돼지고기 만 톤, 즉 18만 마리 분량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200g을 1인분으로 계산하면
우리국민 전체가 1인분씩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렇게 대량 저장돼있던 돼지고기와
참치에서 나온 기름이 화마를 키웠습니다.

 소방당국은 아예 불이 저절로 꺼지도록
내버려 두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안성소방서 현장지휘과장 최준]
 건물의 붕괴 우려가 있고, 내부에 가연물이나 인명피해가 
추가적으로 발생될 우려가 없기 때문에...

 지금껏 쏟아부은 소방용수는 5천700톤 가량.

 소방용수는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성시청 환경과장 박종도]
 돼지핏물, 지방성분, 화재 잿가루 등이 포함돼 있어서 
BOD 기준으로 약 2천~4천mg/l 정도의 오염된 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8일 검사 때
기준치의 다섯배가 나왔었고 아직도 2배 가까운 수칩니다.

 [인터뷰-인근주민]
 아침에 일어나면 뭐 아주 코에 밴 냄새 때문에
그을린 냄새가 나서요.

해당 창고가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로 시공됐는지를
전문기관이 검사한 결과 부적합판정이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