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태규 실족사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방송 캡처
배우 봉태규가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 출연해 실족사로 아버지를 여읜 사연을 전했다.

봉태규는 14일 방송된 '화신' 속 코너 '한줄의 힘'에서 '걱정 끼치는 게 효도다'라는 한 줄을 공개하며 아버지를 여읜 사연을 털어놨다.

봉태규는 이날 "아버지를 점점 피하던 어느 날 아버지가 등산 중 크게 다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내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때 조금 불길했다. 전화를 받았는데 내 이름을 물어보고 보호자 되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봉태규는 "(내가 아들이) 맞다고 하니 '운전하고 있냐'고 묻는데 그 때 딱 알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봉태규는 "더욱 슬펐던 건 내가 보호자였다는 거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의 보호자가 아버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안타깝게 했다.

봉태규는 "병원에서 힘든 상황, 잔인한 상황이 남아있었다. 보호자 확인을 해야 했다"며 "흙이 묻어있는 아버지 손이 보였다. 다른 가족들은 못 보게 했는데 돌아가신 뒤에야 아들 노릇 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봉태규의 아버지는 지난 2010년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소리산에서 내려오던 중 실족해 사망했다. 1남2녀 중 막내인 봉태규는 아버지가 마흔이 다 돼 얻은 늦둥이로 알려져 있다.

▲ 봉태규 실족사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