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한 김조광수 감독이 결혼을 발표했다.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19살 차이 연하로 영화업계 종사자(현재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로만 알려져 있던 김조광수의 동성파트너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김조광수 감독과 결혼을 약속한 김승환 씨는 대학 졸업후 영화계에서 일해왔고 김조광수 감독과 함께 다양한 퀴어영화(동성애 등 성적소수자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 및 수입, 소개하기 위해 퀴어 전문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를 설립했다.
오는 9월 열리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공연을 비롯해 영화 상영, 전시회, 토크쇼, 뮤지컬, 각종 퍼포먼스 등의 축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자신의 결혼식 축의금을 모아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위한 무지개(LGBT)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은 2006년 성소수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후회하지 않아' 시사회에서 커밍아웃했고, 이후 동성 연인의 존재를 밝혔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사이' 등을 연출한 김조광수 감독은 '의뢰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으로 흥행에 성공한 제작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