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들.
세계 영화의 향연이 벌어질 제66회 칸국제영화제가 15일(현지시간) 저녁 개막한다.

프랑스 여배우 오드리 토투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3D 버전으로 상영돼 영화제의 막을 연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칸 영화제에는 19편의 영화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올해는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 미국 감독들의 영화가 다수 경쟁부문에 진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60년대 뉴욕의 포크 음악계를 다룬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Inside Llewyn Davis), 동성애 피아니스트 리버라치의 삶을 그린 스티븐 소더버그의 '비하인드 더 캔덜라브러'(Behind the Candelabra), 제임스 그레이의 '디 이미그런트(The Immigrant)', 알렉산더 페인의 '네브라스카'(Nebraska), 짐 자무쉬의 뱀파이어 영화 '온리 러버스 레프트 얼라이브'(Only Lovers Left Alive) 등이 경쟁부문에서 선보인다.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의 주연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를 비롯해 경쟁부문 초청작들의 주연인 마이클 더글러스, 맷 데이먼,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레미 레너, 마리옹 꼬띠아르, 폐막작 '줄루'(Zulu)의 주연배우인 올랜도 블룸과 포레스트 휘태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맡아 관심을 끈다. 심사위원으로는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과 대만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안(李安) 감독 등이 포함됐다.

한국 영화는 장편이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하고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Safe)가 단편경쟁부문에, 중앙대학교 김수진 감독의 '선'(The Line)이 학생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진출했다.

영화제 기간 열리는 필름마켓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비롯해 김용화 감독의 3D 영화 '미스터 고', 장준환 감독의 액션스릴러 '화이' 등이 출품돼 해외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