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구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인근에 대규모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서구 연희동에 5만㎡ 규모의 생태공원을 만드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달 안에 환경부에 사업 응모를 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환경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하는 자연마당 조성 사업은 기존 도시 공원 개념을 탈피, 철새를 비롯한 각종 야생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이를 시민들이 자연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공원화 하는 것이 내용이다. 예산은 국비 3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연희동 산 129 일원 5만69㎡에 농수로를 이용한 습지를 조성, 철새도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화존'을 만들고 기후변화·환경 오염 지표 식물을 심어 조성하는 '탄소저감존', 생태 체험학습장을 갖춘 '생태숲존'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조성할 공원 부지 인근에는 한강 하구로 이어지는 경인아라뱃길과 각종 희귀 동·식물을 전시해 놓은 국립생물자원관 등이 위치해 있어 이와 연계시킨 '생태관광 벨트'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이와 함께 생태공원 내에 조류 관찰대와 주민, 환경 전문가 등이 참여해 운영하는 생태교육장을 만들어 도심 속 자연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도 인천시의 공원 조성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며 "서구에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인천 서·북부권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