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남다릅니다."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육상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 3연패를 달성한 노유연(27·부천시청·사진)의 우승 소감이다. 노유연은 이날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경기에서 35분58초를 기록하며 팀 동료 김은영(36분05초)과 이은혜(남양주·36분23초)를 차례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유연은 올 시즌들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5천·1만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고,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선 5천m 3위, 1만m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예전의 실력을 되찾고 있다.
노유연은 학창시절 여자 장거리 기대주였다. 지난 2002년 인천 간석여중 재학 당시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 1천500m에서 우승해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제2의 임춘애'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는 서울SH공사 시절 잠시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2009년 11월 결혼에 골인한 뒤 2010년 부천시청에 입단했고, 신임식 감독을 만나면서 정신적·체력적으로 모두 안정을 되찾았다.
노유연은 앞으로 마라톤 하프(21.0975㎞)와 풀코스(42.195㎞)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노유연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인천하프마라톤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올해에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위권의 실력을 보여줬다.
노유연은 "코스가 좋아 뛰는게 어렵지 않았다. 3년 연속 도민체전에서 우승해 너무나 감격스럽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차츰 훈련량을 높여 하프 및 풀코스에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