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지역에 각각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대우차와 쌍용차간의 갈등으로 쌍용차의 해외수출 차질은 물론 국내 쌍용차 정비에도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우차는 쌍용차와 98년 6월 체결한 '국내외 위탁정비서비스 계약'을 오는 2월28일자로 일괄 해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인천 쌍용을 비롯 구로·신탄진·광주 쌍용과 서대구·서부산·양산 등 7개 쌍용차 전담 직영사업소와 중부 부품 물류부 등 그동안 위탁운영해 오던 정비 및 부품 관련 조직을 쌍용차로 이관할 방침이다. 또 전입 인력 841명 전원을 쌍용차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대우차의 이같은 결정에 쌍용차는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라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계열 분리된 상황에서 인력을 다시 받으려면 채권단의 승인이나 주총, 이사회 결의 등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이 문제는 시간을 갖고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차측은 인천항의 쌍용차 수출선적 거부에 이어 대한 대우차가 쌍용차에 대해 A/S를 중단 할 경우 쌍용차가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대우차가 A/S를 앞세워 인력이관 문제를 밀어 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安榮煥기자·an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