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를 내면서 한부신이 시행한 공동주택과 상가등을 분양받은 계약자들은 자신들의 권리행사가 어떤 제약을 받게되며 혹시 원금마저 날리는 최악의 상황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부신이 시행한 아파트는 수원 영통과 고양시 일산, 남양주와 용인 구성등 6개 단지에 7천97가구이고 상가등은 성남시 분당의 테마폴리스등 5곳, 업무용 빌딩 1곳과 공원묘원 1곳이 포함돼 있다.
아파트의 경우 수원 영통 롯데(1천40가구), 고양 일산 팔라티움(200가구), 남양주 푸른솔 롯데(416가구), 용인 구성 동아솔레시티(1천701가구) 등 4개 단지는 대한주택보증(주)의 분양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한부신이 부도를 냈지만 분양대금을 떼일 염려는 없다. 다만 시행자 변경, 공사대금 지체로 인한 공기 지연등으로 최소 2~3개월의 입주지연이 불가피하다.
입주가 완료된 2천588가구의 고양 현대·대림아파트와 1천152가구의 광주 킴스빌리는 각각 99년 7월과 지난해 10월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가 완료됐지만 현대·대림아파트 단지의 부지에는 한화파이낸스가 99년 2월 250억원의 채권을 확보하기위해 가압류를 설정해 매매·저당권 설정등 입주자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을수 있다.
가압류는 이 아파트의 시공업체였던 경성건설이 부도를 내면서 채권 금융기관인 한화측이 시공권을 인수한 한부신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한부신과 한화파이낸스와의 채권채무관계가 먼저 정리돼야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 한부신 부도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삼성중공업의 분당 테마폴리스 공사 미수금과 함께 가장 큰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부신이 구리시 인창동 택지개발지구내에 짓고 있는 연면적 2만7천374㎡규모의 판매및 운동시설은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전혀 분양이 안돼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며 광명 자동차부품 상가는 이번 부도와 무관하게 97년 4월부터 공사가 중단돼있어 역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분당의 창인 플라자와 피아자코코, 안양 동양월드타워, 양평 공원묘원 등은 분양진행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피해를 점치기는 힘들지만 분양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경기도와 제2청도 이에 따라 대책반을 가동하고 피해상황파악에 나서 건교부 등 관계기관과 해결책 마련에 착수했다.
/李相憲·朴峴秀기자·parkhs@kyeongin.com
한부신 관련 사업장 입주지연 불가피
입력 200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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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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