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식당과 정육점들이 광우병 파동에 휩싸여 울상을 짓고 있다.
유명 고기집인 중구 A식당의 경우 광우병 파동 이전 점심시간엔 자리가 없어 손님을 받지 못할 정도였으나 5일부터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업소 관계자는 “개업이래 오늘같이 손님이 없어 보긴 처음”이라며 “우리 업소는 한우고기만 파는데도 광우병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남구 B음식점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 집은 한우만 판매하는 것으로 고객들에게 잘 알려져있으나 광우병 파동엔 맥을 못추었다. 평소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채 10여명의 직원들이 점심시간때 고작 20여명의 손님만 맞았다. 직원들의 인건비도 안되는 수준.
대형 정육점들의 매출타격도 갈수록 심각한 실정이다. 서구 가좌동 도축장주변 대형 정육점들은 평소보다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도축장에서 죽은 소를 잡아 판매하다 검찰에 적발된 이후 인천지역 육류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부 대형 정육점들은 업소 입구에 '한우만 취급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손님들을 끌고 있으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재래시장 등을 찾은 가정주부들도 “광우병 때문에 당분간 소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다”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
부평구 십정동 H정육점 관계자는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여 도축, 판매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며 “타격이 장기화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社會部·song@kyeongin.com
식당가 광우병 파동으로 울상
입력 200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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