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한 일부 인사들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 '북한 개입설'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 "5·18 정신을 폄하하는 데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지난 1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 인천행사'에 참석해 "5·18 민주화 운동의 불씨는 1987년 6월 항쟁으로, 1997년 평화적 정권 교체로, 2000년대 촛불 시위 등으로 그 정신이 이어져 왔다"며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특수부대가 배후조작했다고 운운하는 것은 5·18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5·18 민주화 운동은 헌법의 민주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한 민중 항쟁으로, 이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은 내란 목적 살인"이라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왜곡 폄하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덧붙엿다.

이날 5·18 인천 행사에는 송 시장을 비롯해 신학용·홍영표·문병호·박남춘·최원식 민주당 국회의원, 시·구의원, 5·18 단체 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 동영상 상영, 아름다운 청년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기념식, 추모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