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로 인하했다. 일반인에게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남의 나라 이야기같지만, 사실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 생활에 주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실제로 금리인하 발표 이후 여러 측면에서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오늘은 금리인하 효과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지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재테크에 활용해 보자.

기업  대출부담 줄어 투자증가
주식시장 호재작용 지수급등
화폐가치 떨어져 물가 오름세
부동삼임대 4~5% 수익 '매력'


첫째, 주식시장은 방긋.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에 저축을 하는 국민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적금과 예금금리도 인하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받아가는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자가 줄면 은행 저축을 통해 재테크를 하던 사람들이 은행을 떠나게 되고 빠져나온 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 금리인하는 좋은 소식이다. 많은 수의 기업은 사업을 할 때 대출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는데, 이때 대부분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게 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이자뿐 아니라 대출이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들이 내야 하는 대출이자 상환금액도 함께 감소한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이자부담 감소로 사업 전반에 대한 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줄어든 비용은 또다시 다양한 곳에 투자될 수 있는데, 이렇게 기업의 이익과 투자가치가 늘어나게 되면 은행을 빠져나온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그날 코스피지수가 갑자기 급등을 했던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둘째, 물가상승은 다소 증가.

기준금리 인하 자체가 돈의 가치 하락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물가는 오르게 돼 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을 이유로 지금껏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시중에 자금을 푸는 이른바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엔저 현상이 발생,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줬고 이로 인해 한국은행도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세계시장의 트렌드에 동조하는 현상을 보였다.

셋째, 부동산시장, 비과세로 자금이동 가능.

은행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자에 대한 소득세는 더욱 부담이 된다. 소득세까지 부담하고 나면 금융소비자가 실제로 받는 이자는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의 자금은 펀드와 부동산시장, 비과세저축이 가능한 보험사로 이동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임대수익률은 약 4~6%를 형성하고 있어 3%대인 은행금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정부 정책 기조로 볼 때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하락보다는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어 앞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은행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금리인하는 이같이 경제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효과를 동반한다. 결국 돈이 어느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냐를 가늠하는 열쇠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만큼 성공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의 변동사항을 계속해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라임에셋 수원지사 이영석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