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난 1일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선포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는 수거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무단투기가 크게 감소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5월부터 수원 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무기한 단속에 돌입한 결과 쓰레기 반입량이 줄어들고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선포 이후 보름동안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지난달 일일 평균과 비교할 때 350t에서 318t으로 32t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액은 지난달과 비교해 일일 평균 3천591만원에서 4천745만원으로 3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감시원 500명을 위촉해 발대식을 갖고 무단투기 감시와 쓰레기 줄이기 등에 관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민감시원들은 상습 투기지역에서 무단투기된 쓰레기들을 끝까지 추적해 해당 주민에게 과태료 등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단속 대상은 종량제 규격봉투 외 다른 비닐봉지 등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담배꽁초나 휴지 등 휴대하고 있던 폐기물을 버린 경우, 차량이나 손수레 등 운반장비를 이용해 폐기물을 버린 경우 등이다.

신화균 시 청소행정과장은 "그동안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까지 행정기관이 수거했었는데, 이런 관행이 오히려 주민들의 불법투기를 조장하고, 주민들이 낸 많은 세금이 불법 투기 쓰레기 수거에 사용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며 "앞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도로 입양사업'과 '클린누리사업' 등과 같은 주민 자율 감시기구의 구성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