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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호영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손씨는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다 불이 차량 내부로 옮겨붙자 황급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사고지역 인근에 세워진 손씨의 차량. /연합뉴스 |
가수 손호영(33)씨가 여자 친구가 숨진 채 발견된 자신의 차 안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손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36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카니발 차량에서 손씨가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하다 차량 밖으로 피신해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손씨는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다 불이 차량 내부로 옮아 붙자 황급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3분여만에 현장에 도착한 서빙고 119안전센터 요원들은 5분 만에 진화했다.
손씨는 현재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3일간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손씨 측은 전했다.
순천향대 병원 관계자는 "현재 손씨가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2∼3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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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호영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손씨는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다 불이 차량 내부로 옮겨붙자 황급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사고지역 인근에 세워진 손씨의 차량. /연합뉴스 |
손씨가 자살을 시도한 차량 내부는 모두 불에 탔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이 있던 현장 주변에서는 손씨가 예전에 여자친구에게 썼던 편지가 타다 만 상태로 발견됐다.
손씨를 처음 발견한 시민은 "차량 안에서 연기가 심하게 난다. 내부에서 뭔가 펑펑하고 터지고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옛 용산구청 자리인 서울 용산구 청년창업플러스센터 주차장으로 옮겨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이 차량은 며칠 전 손씨의 여자친구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카니발과 동일한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사건을 수사하던 강남경찰서는 최근 차량 정밀조사를 마친 뒤 이 차량을 주인인 손씨에게 다시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 번개탄이 탄 흔적과 화덕이 발견됐다"며 "번개탄에 불을 피우다 화덕이 넘어지면서 차안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내용은 손씨 측이 원하는 시간에 손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손씨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사인이 가스중독사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A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손씨는 같은 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씨의 발인식에 참석했다. 손씨는 장례를 치른 뒤 아버지가 사는 경기도 본가로 돌아갔으나 이날 새벽 혼자 집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