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27일 개봉 예정인 '더 웹툰:예고살인' 의 촬영 현장.
지난 2005년 영화 '분홍신'으로 공포·스릴러 장르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호평받은 김용균 감독이 다음달 '더 웹툰:예고살인'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데뷔작인 멜로영화 '와니와 준하'(2001년)로 이름을 알린 후, '분홍신'으로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한 김용균 감독은 이번 '더 웹툰:예고살인'에서도 특유의 감각적인 호러 비주얼과 섬세한 연출로 한국 공포·스릴러 영화에 또한번 굵은 선을 그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균 감독의 '분홍신'은 지난 3월 세계적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국내 매체와의 TV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한국 영화로 '살인의 추억'과 함께 손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달 27일 개봉 예정인 '더 웹툰…'은 충무로의 떠오르는 배우 이시영과 엄기준이 주연을 맡았다.

포털 사이트 웹툰 편집장의 사망사건을 시작으로 웹툰과 동일한 방식으로 두번째 살인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담당작가 지윤(이시영 분)과 그녀를 체포한 형사 기철(엄기준 분)이 만나게 되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줄거리.

김용균 감독은 "요즘 영화들이 웹툰을 원작으로 해서 이야기나 캐릭터를 빌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반대로 웹툰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웹툰이 영화 속에서 시각화되면 어떤 느낌일지 호기심이 생겼다"고 연출을 맡은 계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 영화가 아니라 서서히 마음 속을 파고드는 공포감을 주고 싶었다"며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짜릿한 긴장도 있고 나름의 의미도 있는 괜찮은 영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도 이같은 김 감독의 연출에 탄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지윤'역을 맡은 이시영은 "감독님이 촬영장에서 배우를 힘들게 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저보다 지윤이의 감정을 더 디테일하게 알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