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도자기가 올해 연말 150년 도자 전통의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립미술관에서 전시판매회 일정을 확정짓는 등 유럽무대 진출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동서양 도자문화를 선도하는 국제 조인트 전시회가 이르면 내년도에 이천시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련 국가들간의 국제교류도 빠르게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한·독 정부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올 12월부터 내년 4월19일(준비기간 포함)까지 약 5개월간에 걸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립미술관 등 중앙 5개 전시관(약 330㎡)에서 이천도자기 전시회 및 현지 판매 마케팅을 진행한다.

시는 이 전시회에 전통, 현대, 디자인, 생활도자기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를 전시, 이천도자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유럽시장 진출 모색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천시는 유럽도자 문화를 선도하는 이탈리아 파엔자와 리모주(프랑스), 경덕진(중국), 델프트(네덜란드) 등이 공동으로 국제도자전시회를 개최키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에 따라 첫 전시회는 내년 이천도자기 축제기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현지를 방문중인 조병돈 이천시장은 지난 25일 이탈리아 파엔자 시청에서 가진 지오바니 말페지 파엔자 시장 등과의 실무협의 끝에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조 시장은 "이천도자기의 세계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글로벌 교류가 필요한 때"라며 "유럽 도자문화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유럽 도자 대표도시들과 한국 도자를 대표하는 이천시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돈독한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