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말의 순정'에서 손호영이 하차했다.
28일 방송된 KBS2 '일말의 순정'에서는 하소연(한수연 분)이 손호영(손호영 분)의 복잡한 여자관계 때문에 이별을 통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별을 통보받은 손호영은 하소연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 통화한 사람 여자친구 맞아. 지금 정리 중이야. 헤어지자고 했는데 몇 번이나 받아들여주지 않잖아"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나 이대로 끝낼 수 없어"라며 하소연을 붙잡았지만 그녀는 손호영의 요청을 끝내 받아주지 않았고,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일말의 순정' 관계자는 "앞서 예고한대로 손호영이 목소리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극중 캐릭터가 바람둥이지만 앞으로 순정남으로 변해가는 모습이었다. 이에 제작진도 그의 하차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으로 손호영이 '일말의 순정'에서 하차를 결정했고, 제작진도 손호영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목소리 출연분만 편집해 방송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손호영이 목소리로 시청자들과 이별하게 돼 제작진으로서도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며 "제작진으로서도 손호영의 하차와 관련해 많이 고민이 많았다. 손호영이 하루 빨리 아픔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호영 하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호영 하차… 방송에 무리 주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나온 듯", "손호영 하차 아쉽다. 푹 쉬면서 마음 달래길", "손호영 하차, '일말의 순정' 시청자로서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호영은 지난 24일 오전 4시40분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에서 본인 소유의 카니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밖으로 피신했다.
이를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손호영은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경찰은 손호영이 지난 21일 자신의 여자친구 윤 씨가 자살로 세상을 떠나자 충격을 받고 같은 방법으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