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첨단 컴퓨터 범죄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검찰은 15일 전국 지검별로 컴퓨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컴퓨터수사 자문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위원회의 발족은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컴퓨터 범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컴퓨터 전문가들을 영입, 정보수집과 새로운 수사기법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수원지검도 이 날 김희옥 제1차장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발족하고 아주대 황인준교수(멀티미디어·전자상거래 전문) 등 데이터베이스와 암호,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 16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특히 수원지검은 지난 97년 컴퓨터 공학박사와 교수 등의 도움으로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제작기술 국외유출사건수사를 원만히 해결하면서 이미 민간 전문가들의 활약을 검증한 바 있다.
 김후곤검사는 “컴퓨터 범죄의 경우 나날이 발전하는데다 범죄유형도 다양해 상시 감시체제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사건수사가 어렵다”며 “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王正植기자·w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