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48명에 자격증은 102개'.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배관용접과 졸업생들의 '사회입문 성적표'다.
 이처럼 배관용접과 학생들이 많은 자격증을 따낼 수 있었던 건 담임 송기태교사(49)의 독려 덕분이었다.
 송교사는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각종 자격증을 딸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 방과후 1시간씩 활용, 학생들을 붙잡고 지도하는 한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겐 교재를 구해주기도 했다.
 그 결과 모든 학생들이 전기용접을 비롯해 특수용접, 건축배관 등 즉시 현장투입이 가능한 자격증(8종 102개)를 따냈다. 특히 조성규군의 경우 자격증이 6개나 되며 3개 이상인 학생도 절반에 달한다.
 그 덕분에 이들 학생은 대부분 동일계 전문대학에 진학하거나 특례업체 등에 취업했다.
 송교사는 “공업계고 졸업학생들은 현장에 직접 투입되기 때문에 자격증이 많아야 유리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자격증을 딸 것을 적극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張學鎭기자·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