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 주민들이 나서요!"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주민들이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백령도 주민 20여명은 30일 백령면사무소에서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점사모)' 창립행사를 열었다.

점사모는 지난 2009년부터 3차례 진행된 점박이물범 생태해설자 양성 과정을 이수한 주민들이 점박이물범 보호의 필요성을 느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했다. 지난 16일 창립총회를 개최해 임원을 선출하고 활동계획도 수립했다.

점사모는 주로 점박이물범 생태해설 등 보호활동을 통해 백령도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활동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전문가 교육과 3차례의 생태해설 시연, 선진지 답사 등의 역량 강화 활동과 점박이물범 홍보전단 제작 배포 등을 통해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점박이물범 보호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점박이물범은 대표적인 서해안의 해양포유류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1940년대 3천여 마리가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300여 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한편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생태계 변화 관찰 조사를 통해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개체수가 42개로 전년과 비교해 140개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