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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문세. 가수 이문세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문세(54)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공연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손잡고 함께 공연장을 찾은 젊은 커플,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모와 온 딸, 가족 단위의 관객 등 공연명 그대로 '대한민.국'을 아우른 듯했다.
잠실 주경기장에는 팬들이 마련한 '우리들의 감성을 보듬어 준 30년산 이문세' '내 이상형 누가 바꿨나, 내 남편이 말상이다?' 등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여느 아이돌 콘서트 못지않은 열기. 팬들은 미리 준비한 하트가 그려진 피켓을 일제히 꺼내 들었다.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5 만 명의 관객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따라 불렀다. 그러나 이들은 곧 그의 노래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3층까지 꽉 찬 잠실 주경기장에는 쪽빛 야광봉 물결이 일렁였다. 객석 저 안쪽에서 '오빠!'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대한민국 이문세는 '붉은 노을' '파랑새' 등 히트곡 메들리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사전에 미리 알려준 춤을 추며 관객들과 어우러져 팔을 뻗어 손뼉도 치고, 무릎을 모아 이리저리 몸을 흔들기도 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빗속에서' '가을이 오면'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이 연이어 흘러나왔고, 관객들은 즐겁게 귀를 기울이거나, 쪽빛 야광봉을 리듬에 맞춰 흔들었다.
대한민국 이문세 단독공연은 볼거리도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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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문세. 가수 이문세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문세는 '깊은 밤을 날아서'를 부를 때는 종이배 모양의 이동식 무대를 타고 드넓은 잠실 주경기장을 한 바퀴 '빙' 돌았다. 2층이나 3층 자리에 있던 관객들은 모처럼 그가 가까이 오자 연방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중간 중간 등장한 게스트들은 관객을 더욱 즐겁게 했다. 성시경은 피아노 반주를 맡아 함께 '소녀'를 불렀고, 윤도현과 김범수는 '그녀의 웃음 소리 뿐' 무대에 올라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안성기·박찬호·송종국·김태우 등 평소 한 곳에서 보기 어려운 각 계 스타들이 '파랑새 합창단'으로 모여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부르자, 관객들은 놀라워하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찬호다!' 혹은 '안성기다!'라는 외침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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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문세. 가수 이문세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문세는 "대한민국에서는 제법 히트곡이 많은 이문세다"라며 "이문세의 음악에 추억·사연·역사가 있는 모든 분이 한 자리 모여 축제처럼 펼쳐보자"며 흥을 돋웠다.
'오랜 시간 내 노래 좋아해 준 당신 땡큐, 외로울 때 내 노래 불러준 당신 땡큐' 같은 가사로 30년을 함께 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신곡 '땡큐'도 처음공개됐다.
그를 처음 무대에 서게 해준 개그맨 전유성, 방송 활동을 하며 깊은 인연을 맺은 지난 30일 세상을 뜬 고(故) 이종환 등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와 콤비를 이뤄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한 작곡가 이영훈에 대한 소회는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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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문세. 가수 이문세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렇게 말한 그는 마치 이영훈이 옆에서 연주하는 듯, 저절로 건반을 쳐 내려가는 피아노를 곁에 두고 '사랑이 지나가면'을 불러 고인을 추억했다.
'솔로 예찬'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붉은 노을' 등 빠른 템포의 히트곡이 연달아 장내를 적시면서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 올랐다.
이날 공연은 '광화문 연가' '이별 이야기' 등을 앙코르 곡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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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문세.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콘서트에서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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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문세. 가수 이문세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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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문세.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콘서트에서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