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주유소마다 유류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수원시에서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은 팔달구 원천동 Y주유소. ℓ당 1천321원을 받고 있어 휘발유를 가장 싸게 팔고 있는 장안구 정자동 D주유소(ℓ당 1천239원)와 비교해 82원이 비싸다.
 Y주유소를 이용, 매주 2차례 30ℓ씩을 주유하는 소비자는 연간 유류가격으로만 380만4천480원을 내야하며, 이는 D주유소의 소비자보다 23만6천160원을 더 지불하는 셈이다.
 19일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부 소비자고발센터 조사결과, 지난 97년 '유가 자율화' 발표이후 이처럼 주유소마다 유류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부터 이틀동안 수원시내 6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류가격을 조사한 소비자고발센터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283원이며 경유의 경우 ℓ당 664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별 평균가격은 휘발유와 등유 모두 팔달구가 가장 비싼 반면 장안구가 가장 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가격차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ℓ당 1천200원대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업소와 1천300원대 업소간에 큰 견해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휘발유를 싸게 팔고 있는 업주들은 “1천300원대 업소들은 주유시 무료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 뒤떨어진 서비스 경쟁력을 보완하기위해 가격을 낮췄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1천300원대 업주들은 “싸게 파는 주유소는 덤핑으로 기름을 사오는 곳”이라며 자신들의 가격이 적정하다는 주장이 대다수였다.
 같은 정유사별 주유소간에도 큰 가격차이를 보였다.
 현대정유 가맹점간에는 ℓ당 76원의 가격차를 보였으며, LG정유 67원, SK정유와 S-Oil은 각각 56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했다.
 한편 소비자고발센터 김순천 사무국장은 “유가가 적정한 기준없이 널뛰기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격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는 업소가 60개 주유소 가운데 11개 업소나 됐으며 신용카드 이용시 할인되는 가격을 고시한 업소도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李宰明기자·jmtru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