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조의 농성이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된 가운데 20일 오후 창원.군산공장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대우차 정상화에 또한번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대우차 부평공장은 이날까지 안전점검 등을 마친 뒤 21일부터 사무직 직원들이 정상출근, 다음달 6일 공장 재가동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승용차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공장 노조는 이날 주.야간 8시간 부분파업(주간은 오후 1시부터, 야간은 오후 7시부터 4시간씩)을 강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과 경찰투입에 반발해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4시간 잔업도 계속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전 회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지난 19일 오후 경찰의 강제해산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맞서 회사측은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라 엄정 조치하기로 방침을 세우는 한편 불법파업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회보 '마티즈광장'을 이날 오전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파업자제를 당부했다.
레조.누비라를 생산하는 군산공장 노조도 20일 오후 1시부터 2시간동안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공장 노조는 전날 오후 노조 간부들이 격론을 벌인 끝에 한때 파업에 불참하기로 했으나 이를 번복,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한편 대우차는 이날 오전 정례 임원회의를 열어 노조의 농성과 강제해산에 따른 수습방안을 논의, 이날 하루동안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21일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정상 출근시켜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공장 재가동에 대비하기로 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부평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재고감축이 목적이기 때문에 아직 공장을 조기 가동할 계획이 없다'며 '정리해고자 등 퇴직자들의 재취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