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큰 부상은 아닌데 아직 발목에 통증이 있다"며 "이번 주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커룸에 들어선 류현진은 발목, 발등 부위에 붕대는 감고 있지 않았지만, 발목상태는 약간 부은 듯 한 느낌도 줬다.
정상 투수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된 류현진은 "등판을 한번 건너뛴다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컨디션 조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 ||
▲ 류현진 등판 취소로 선발 등판한 맷 매길 /AP=연합뉴스 |
류현진은 지난주 후반까지만 해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 출전이 확실 됐지만 전날 갑작스럽게 등판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다저스 홈페이지는 2일 오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류현진의 왼쪽 발 상태가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 직전 등판 취소를 최종 발표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확한 상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며칠 뒤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생각보다는 류현진의 발목 상태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과 커쇼는 투구 때 발을 많이 쓴다."며 "발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던지게 하고 싶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 ||
▲ 류현진 등판 취소.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가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류현진의 등판이 취소된 이날 경기에 다저스는 트리플A 앨버커키의 우완 투수 맷 매길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6이닝 동안 홈런 4방을 얻어맞고 7실점 패전에 멍에를 썼다.
한편 경기 후 류현진은 결과에 대해 "아쉽다"며 짧은 소감을 남기고 라커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