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이한 진풀이와 화려한 의상으로 농악놀이의 진수를 보여주는 성남 '오리뜰 농악' 시연 모습.
풍년을 기원하며 신명나게 흥을 돋우는 성남의 향토 민속놀이 '오리뜰 농악'이 오는 9일 풍물과 무용이 어우러진 신명 한마당을 펼친다.

성남문화원이 주최하고 성남농악보존협회가 주관하는 '2013 성남 향토 민속놀이 성남 오리뜰 농악 시연회'가 9일 오후 3시 분당 율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것.

이날 시연회에서는 '오리뜰 농악' 시연에 앞서 수진2동 수진이 풍물패의 '웃다리 사물놀이', 성남농악보존협회의 '삼도 사물놀이', 하모니 무용단의 '장구춤'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판을 벌인다.

본격적인 시연회는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는 '쇠놀이'와 오리뜰 농악 특유의 '버꾸놀이', 농사풀이 '상모돌리기'로 이어지며, 마지막 순서로 시민과 함께하는 '대동 뒤풀이'로 마무리된다.

'오리뜰 농악'은 분당구 구미동의 옛 지명인 오리뜰에서 전해지던 두레농악 형태의 민속놀이로 화려한 쇠가락과 버꾸놀음이 특징이다.

사채가락을 사용해 입장을 하고, 大자진, 十자진 등 특이한 진풀이가 자주 등장해 시원하고 생동감 있는 농악놀이의 진수를 보여 준다. 의상도 상모 벙거지의 꽃을 빨간색으로 장식하고, 벙거지 윗면에 금속장식을 붙여 화려함을 더했다.

'오리뜰 농악'은 1940년대부터 70년대 말까지 전성기를 누리다가 분당신도시 개발로 사라질 뻔한 위기를 맞았으나, 성남문화원과 성남농악보존협회가 복원사업을 추진해 되살렸다.

이후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예술 복원사업' 선정, 제16회 경기도 민속예술 축제 3위 입상, 2008년 제7회 경기도 청소년 민속예술제 장려상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의:성남문화원(031-756-1082)

성남/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