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무적태풍부대 하사관들이 라면으로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온정 나누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영칠 원사등 이 부대 하사관 24명은 지난해 9월 미산면 동이리 노인정을 방문한뒤 손자 이모군(15)과 단둘이 살고있는 최복려할머니(62·여)의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가장 손쉽게 구하고 비용부담이 덜한 라면상자를 들고 위로겸 최할머니집을 찾았다.
 그러나 하루하루 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최할머니의 집을 직접 가본뒤 이들은 흙으로 지어진 집이 재해로 무너지지나 않을까 일과가 끝나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찾아가 집안정리부터 각종 허드렛일을 돕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붕을 수리하고 연탄창고, 부엌등을 새로 손본 월동준비덕에 유난히 폭설이 잦은 한겨울 혹한을 견디게 했다.
 이와함께 생필품 및 부식이 바닥나지 않을까 최할머니집을 방문할때면 부엌을 둘러보는 것이 일과처럼 된 김원사 일행의 봉사는 사병의 어머니 역할을 부대밖에서도 실천, 눈마저 녹이는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다.
/漣川=吳蓮根기자·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