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仁] 세관창고에 보관중이던 국제화물상자에서 권총 2정과 실탄수백발이 발견돼 경찰 군 세관이 합동수사에 나섰다.
 22일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께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 서울세관 지하창고에 보관중이던 한 국제화물상자 안에 독일제 경기용 권총(구경 10㎜) 1정과 미제 공기권총(구경 4.5㎜) 등 2정이 들어 있는 것을 서울세관 직원 김모씨(4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상자안에는 권총과 함께 권총실탄 64발, 납탄195발, 탄창1개, 클레이사격용 실탄 50발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화물상자는 지난 88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김모씨(61)가 지난해 5월27일 서울에 사는 고교 친구 김모씨(60)에게 보낸 화물로 친구 김씨가 수취를 거부해 지금까지 세관창고에 보관중이었다.
 경찰은 국정원, 군수사기관 등과 함께 서울에 사는 김씨 등을 상대로 권총 등의 국내반입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용과 공기권총만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군용목적의 대공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국으로 떠난 김씨가 현지에서 레저용으로 구입해 보관해 오다 귀국에 앞서 국내로 반입시키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金星圭기자·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