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설원에서의 즐거운 하루. 의왕시 고봉정보통신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교장 박일랑) 학생 30명과 학부모 15명은 지난 15일 1박2일간 홍천군 대명스키장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사회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았고, 지금은 법무부 보호시설에 수용된 학생들에게 이날 스키캠프는 각별한 체험이었다. 어려운 형편상 스키장은 난생 처음인 학생들은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한 원생은 “온통 흰눈이 둘러싸인 이곳에 오니 어두웠던 과거가 저절로 씻겨지는 기분”이라며 “앞으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에 참여한 다른 원생들도 대자연의 품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했다는 소감을 피력해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와 선생님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했다.
법무부 보호국이 주최하고 한국스키장업협회의 후원으로 개설된 이번 스키캠프에 대해 박일랑 교장은 “소년보호교육기관 교육혁신 방침에 따라 학생들을 한정된 공간에서 대자연으로 이끌어내 심성순화 교육을 시켜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라며 “앞으로 이같은 체험교육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尹寅壽기자·isyoon@kyeongin.com
고봉청소년학교 스키캠프서 각별한 체험
입력 2001-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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