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선수로서 아시아선수권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7일 손연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합계 72.066점으로 2위 자밀라 라크마토바(우즈베키스탄·70.599점)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개인종합 예선에서 예술성과 다양한 기술을 아우르며 높은 연기를 펼친 끝에 후프 18.033점·볼 18.267점·곤봉 18.133점·리본 17.633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아 예선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손연재는 매 종목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푸니치의 '투란도트' 에 맞춰 중간에 후프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으나 우아하고 부드러운 연기를 선보여 18.033점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손연재는 볼에서 주황색 레오타드를 입고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 에 맞춰 미소를 띤 채 수구를 자유자재로 갖고 놀아 18.268점이라는 고득점을 따냈다.

곤봉에서 손연재는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 벨라 시뇨리나' 를 음악으로 특유의 수그를 머리 위에 얹고 스텝을 밟는 동작은 나오지 않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발랄한 연기를 펼쳐 17점대였던 전날보다 높은 18.133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에 맞춰 리본을 연기한 손연재는 초반에 수구를 한차례 떨어뜨렸지만, 장기인 다회전 포에테 피봇을 완벽하게 해내며 17.633점을 손에 넣었다.
손연재는 네 종목 합계 72.066점으로 우즈베키스탄 라흐마토바를 1.467점 차로 제치고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섰다.
손연재는 8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5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손연재는 앞서 이틀간 김윤희·이다애(세종대)·천송이(세종고) 등과 함꼐 치른 팀 경기에서는 좋은 연기를 선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점수를 받아 홈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은 우즈베키스타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