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조우동 신부·이하 정평위)가 경찰의 산곡동 성당 난입 및 성직자 폭행과 관련,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강도높은 대책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평위는 22일 중구 답동 가톨릭회관 602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전난입과 성직자 폭행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민승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이 성직자인 양주용 부제(28)를 폭행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한채 전·의경들의 과오로 사건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평위는 “지난 20일 오후 6시20분 경찰 기동대원들이 산곡동 성당에 무단 난입해 성직자의 상징인 '로만 컬러 복장'을 한 양주용 부제와 이현우 사무장을 폭행했는데도 지휘체계를 무시한 전·의경들의 우발적 실수로 거짓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평위 소속 신부들은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이기 때문에 최후의 피난처라는 사회적 합의가 존재해 왔다”며 “그런데도 경찰이 성전에 무단 난입, 성직자를 폭행한 사건은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정평위는 ▲대우차 노동자들에 대한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와 정부차원의 정상화 ▲대우차 노동자에 대한 수배 해제와 구속자 석방 ▲성전 난입과 성직자 폭행 사건의 책임자인 인천경찰청장과 부평경찰서장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명시적인 대책 ▲문서화된 공개사과문 28일까지 제출 등을 요구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오는 28일부터 최기산 주교가 산곡성당에서 교회난입과 정리해고 반대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면서 인천교구 전 신도에게 사건의 진상을 알려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
천주교인천교구 성직자 폭행과 관련 성명서
입력 2001-02-23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1-02-23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