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몬스타의 소재가 된 김익수, 김수아 남매의 2007년 연주모습.
tvN·Mnet의 뮤직드라마 '몬스타'에서 용준형과 강하늘이 실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피아노 연탄곡을 연주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밤 9시50분 방송된 '몬스타' 제4회에서는 세이(하연수 분)를 두고 삼각관계에 빠진 설찬(용준형 분)과 선우(강하늘 분)가 나란히 앉아 캐논변주곡을 연주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던 설찬과 선우가 앙숙 관계를 잠시 잊고 선보인 피아노 연탄곡은 환상의 합주가 되어 반항심 많은 나나(다희 분)의 박수마저 이끌어냈고, 어떤 상황에서도 음악은 '하나'가 되게 한다는 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으로 떠올랐다.

더욱이 방송이 끝난 후, 이들이 연주한 곡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이들의 연주는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이들이 연주한 '캐논 변주곡'이 6년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중학생 남매의 즉흥 연탄곡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

이 곡의 편곡자는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김수아(22)씨로 중학생 시절인 지난 2007년에 친오빠 김익수(23·고려대학교 의학대학 재학 중)와 함께 캐논을 즉흥적으로 연주해 온라인에 올렸던 것.

'익수'&'수아' 남매의 이름을 합쳐 '익수아 (Iksooa)'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 올린 영상은 당시에도 많은 이들로부터 악보를 구할 수 없냐는 문의를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 뒤늦게 김원석 감독의 눈에 띄어 드라마의 중요한 장면으로 쓰이게 됐다.

김수아씨는 캐논변주곡을 연주하게 된 용준형-강하늘의 피아노 레슨도 직접 맡았다.

김수아씨는 "그때는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니었고 친오빠와 놀면서 즉흥적으로 연탄곡을 친건데 몇년이 흐른 뒤 우리가 연주했던 곡이 이렇게 드라마를 통해 나온다고 하니 감회가 매우 새롭다"며 "당시엔 악보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한 것이라서, 제작진의 연락을 받은 후에 과거 영상을 다시 보면서 역으로 악보작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