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비대증 감별 위해 소변·직장수지검사 필수
저지방식단·채소 섭취 등 예방 식습관 길러야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하부요로증상이 점점 악화하며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급성 요폐(갑자기 소변이 안나옴), 요로 감염, 방광 결석, 혈뇨, 요실금, 방광 기능이상,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고인 물이 썩는 다는 말이 있듯이 요로 감염이 올 수 있고 침전물이 쌓이고 뭉치면서 결석을 형성할 수 있으며 방광벽이 늘어나면서 기능에 이상이 오고 몸 안에 요독이 쌓이면서 신부전이 오게 된다.
#전립선암 초기 증상과 진단법
이런 합병증들을 예방하기 위해, 그리고 전립선암과 감별하기 위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전립선암 같은 경우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로, 초기 증상이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할 수 있고 조기 발견이 되면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감별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은 우선 문진(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직장수지검사를 포함한 이학적 검사, 소변 검사 그리고 선택적으로 PSA검사를 하게 된다.
직장수지검사는 손가락을 항문으로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검사로 환자가 불편할 수도 있는 검사지만 전립선의 크기를 가늠하고 전립선암, 전립선염과 감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검사이다.
소변 검사는 요로 감염 및 혈뇨를 감별하기 위해 시행하게 되고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채혈하여 검사하게 된다.
이후 필요에 따라서 요속 검사, 배뇨 후 잔뇨량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방광요도내시경, 요역동학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요속 검사는 소변이 나오는 속도를, 배뇨 후 잔뇨량 검사는 배뇨 후 방광에 남아있는 소변의 양을, 전립선 초음파는 전립선의 크기를 측정하게 된다.
요도 협착(좁아짐)이 의심되는 경우는 내시경으로 직접 방광과 요도를 관찰하게 된다.
요역동학검사는 보다 자세히 배뇨양상을 분석하는 검사로 신경인성 방광 등을 감별하기 위해 시행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예방법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대해서는 현재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일부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을 낮추는 것은 활발한 신체활동과 복부비만이 없을 때, 저지방 식단, 채소 섭취 그리고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다. 반대로 비만은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생활습관과 식습관들은 당뇨, 고혈압과 같은 다른 성인병들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지킨다면 전립선 비대증은 물론이고 노년 사망의 주된 원인인 만성 성인병들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전립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타민, 미네랄을 포함한 여러 건강보조식품들도 전립선 건강명목으로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그 중에 많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것이 소팔메토다.
연구 초기에는 하부요로증상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계속된 연구로 현재 내려진 결론은 위약과 비교해서 효과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복용하고 효과가 있었다면 부작용이 큰 보조식품은 아니기 때문에 해가 될 것은 없지만 본인이 전립선 비대증 약물치료에 부담을 느껴 약물 대신 복용하게 되면 치료시기를 놓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정리/김종화기자
도움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뇨기과 이승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