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인천, 전국 광역시 가운데 건강지표는 꼴찌?'

인천공공의료포럼이 10일 인천 YWCA 대강당에서 개최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역할 및 운영에 관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건강과나눔' 장정화 대표는 "인천시의 경우 건강생활습관 뿐만이 아니라 공장지대가 많아 환경적 조건 또한 좋지 않으며, 취약한 사회경제적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의료관련 학회 등에서 나온 자료를 종합해 파악한 결과, 인천지역의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 스트레스 인지율, 임금 100만원 미만 시민 비율이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흡연율은 25.9%로 6개 광역시 중 가장 낮은 대전(22%)을 크게 웃돌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21.5%로 대구(16.6%), 광주(17.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인천의 비만율은 24.7%, 스트레스 인지율은 31.3%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 표 참조

하지만 인천시민을 치료할 의료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장 대표가 인용한 대한응급의학회 등의 자료를 보면, 인천의 인구 1천명당 병상 수는 3.4개로 6개 광역시뿐만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인천지역 응급의학전문의 수는 1.97명으로 전국 평균 2.05명에 비해 낮았다.

장 대표는 "인천시의 병상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의 시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지역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부족하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환자의 유출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건강도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