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적십자회비 모금실적이 저조, 대한적십자사가 추진중인 각종 인도주의 사업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적십자회비모금 참여율은 55.3%로 전국 평균 48.8%보다 나은 형편이지만 예년에 비해 10% 가량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모금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 10일까지 목표액 57억1천만원을 채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치단체별 모금 현황은 80%이상의 참여율을 보인 의정부시와 여주군, 양평군을 제외하곤 수원시와 고양시, 부천시 등 대분분의 시군이 당초 목표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안산시와 광주군의 경우 30%대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40%대의 참여율을 보인 법인체의 경우 대부분의 유명대기업들이 본사 중심의 기부형식을 취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이 적십자회비 모금이 당초 목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른 재원이 없는 적십자사로선 대북 구호물자 제공 등 추진중인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IMF때보다 모금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늘어가는 구호사업을 위해 좀더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禹榮植기자·ys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