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오는 17일 '권역 중증외상환자 상호협력 네트워크 강화' 간담회에서 경기북부지역 '권역외상센터' 설립의 시급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경기북부지역에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전담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경기북부의 고령인구 비율과 재해사망률이 경기남부에 비해 높지만 중증외상환자 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 수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오는 17일 열릴 '권역 중증외상환자 상호협력 네트워크 강화' 간담회를 앞두고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권역응급센터에 이송되는 환자는 매년 평균 8.9%씩 증가하고 연간 약 6만3천명의 중증외상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매일 1명 이상의 중증외상환자가 권역응급센터를 찾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경기북부지역은 사상자 대비 사망 또는 중상자율, 인구 10만명당 사고율이 경기남부와 인천지역에 비해 높고, 60세 이상 고령인구와 산업재해율도 앞서 있다.

하지만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 수는 10개로 경기남부와 인천지역 12개에 비해 오히려 적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런 점을 들어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중증외상센터 조항주 센터장은 "지역 주민들은 불의의 대형사고를 당할 경우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몰라 '생과 사의 기로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어느 지역보다 공인된 전문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최근 중증외상환자의 치료를 위해 전용 수술실과 전문의를 확보하고 있고 환자의 긴급이송을 위해 경기도와 Heli-EMS(항공구급서비스)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해명 병원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권역에서 대량 외상환자 발생 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의료기관"이라며 "앞으로 권역외상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