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치 가족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였다.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20회에서는 최강치(이승기 분)와 구월령(최진혁 분), 자홍명(윤세아 분)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대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극중 자신을 버린 자홍명에 대한 짙은 원망감을 느꼈던 최강치는 담여울(수지 분)로부터 20년 동안 한 번도 누워서 자보지 못했다는 자홍명의 자책감을 전해 듣게 된 후 깊은 고민에 빠진다.
이때 조관웅(이성재 분)을 죽이려던 자홍명은 궁본 상단 필목(송영규 분)의 배신으로 일본으로 쫓겨 가게 됐고, 상단의 자객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될 위기에 봉착했지만 최강치가 담여울, 곤(성준 분)과 함께 나타나 그녀를 구했다.
하지만 자홍명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최강치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듯 조관웅을 죽여 버리겠다고 나섰다.
이에 최강치는 "당신 눈에 죽여야 할 놈만 보이고 나는 안보입니까? 나, 당신 아들이잖아! 어머니!"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최강치의 '어머니' 소리에 자홍명은 "이런 어미라서 정말 미안하다"며 그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두 모자는 애틋한 용서와 화해의 포옹을 나눴고, 이후 최강치는 담여울과 곤을 살펴보러 자리를 떠났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면서 자홍명의 앞에 구월령이 나타났다.
자홍명은 믿어지지 않는 듯 "월령, 당신이에요?"라고 물었지만, '천년 악귀'로 변해 기억을 잃은 구월령은 "그대는 누구요. 나를 아시오?"라고 되물었다.
이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다시 돌아온 최강치는 멍한 눈빛으로 눈물을 떨구고 있는 자홍명을 확인, 그녀의 앞을 막아서며 "더 이상… 아무도 죽이지 마! 죽이지 못하게 할 거야. 내가 당신을 막을거라구 월령!"이라며 구월령을 향해 울부짖었다.
예전과 변함없는 구월령의 모습에 놀란 자홍명과 20년 전 윤서화(이연희 분)를 기억하지 못하는 구월령, 그리고 '천년 악귀' 구월령에게서 어머니를 지키려고 막아선 최강치의 안타까운 모습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는 최강치가 담평준(조성하 분)과의 극검 수련에서 스스로 신수능력을 조절하게 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