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협회 회장 엄용수가 성우 비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한국성우협회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엄용수 회장 개그콘서트 성우 비하 연기 공식사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협회에 따르면 엄용수는 지난 8, 9일 양일간 개최된 한국성우협회 연수회에 직접 참석해 2일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현대 레알사전'에서 개그맨 박영진이 '성우 비하적 연기'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엄용수는 "협회원 박영진이 성우 협회원 여러분께 누가 되는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코미디언 협회장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한 엄용수는 "개그맨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교육을 했다. 성우협회원 여러분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고 이 일을 계기로 서로의 관계가 더 결속되고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성우협회는 "엄용수가 성우들의 공식적인 행사에 직접 참석해 진정어린 사과를 한만큼 동지적 우애를 발휘해 대의적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나라 대중예술 발전을 위해 두 협회가 공조를 통해 상생하는 관계를 이뤄가자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답했다.
엄용수 공식 사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엄용수 공식 사과, 역시 개그계 대선배는 다르구나. 멋지다", "엄용수 공식 사과에 박영진 한시름 놓았을 듯", "엄용수 공식 사과에 한국성우협회도 기분 풀렸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