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등 인천지역 군(軍) 관련 현안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천시는 13일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만나 인방사 이전 문제 등 군 관련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인천의 건의사항에 대해)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한 인천시 한 관계자는 전했다.

송 시장은 이번 면담에서 인방사 이전을 위한 사업비 3천억원 중 일부를 국방부가 부담해 달라고 건의했다. 국방부와 인천시 등은 오는 2015년까지 인방사를 이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2009년 교환했지만, 비용 분담 문제 등으로 이전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송 시장은 2008년 이전한 남구 용현동 군부대 부지 개방, 인천보훈병원 건립, 계양예비군훈련장 이전 등을 위해 국방부가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군 인력 지원, 인천지역 국방·군사시설 통합 이전, 부평동 군인 관사 이전 등도 건의했다.

면담 배석자는 "김 장관이 '지자체의 건의는 민심의 의견이고, 국민의 목소리'라는 뜻의 말을 했다"며 "군 관련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될 실무협의도 기대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영종도 카지노 건립사업'에 대해 "또 다른 안보대책이 될 수 있다"며 관심을 나타냈다고 면담 배석자들은 전했다.

외국인들이 카지노를 이용하고자 영종도에 오는 것 자체가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