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고가 지역 고교 농구팀으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농구부를 초청해 6박7일간 교류의 시간을 갖고 있다.

대만 불광대 농구부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김천에서 열린 2013 김천국제초청여자농구대회에 출전한 후 수원여고의 초청을 받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수원으로 향했다.

불광대 농구부가 수원여고를 찾게 된 건 팀을 이끌고 있는 이형숙 감독과 진병준 수원여고 감독의 친분 때문이다.

이 감독은 한국화장품 실업농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할 당시 수원여고와 연습 경기를 하며 진병준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 감독이 대만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양국 여자 농구 발전을 위해 교류를 이어갔고, 이번 한국 방문길에는 수원여고가 농구 유망주들간의 교류를 위해 수원으로 초청했다.

수원여고와 불광대 선수들은 수원여고 체육관에서 연습경기와 훈련을 함께 하기도 하고 학교 근교에 있는 수원 화성을 함께 오르며 친분을 쌓았다.

홍순호 수원여고 교장은 "말은 서로 통하지 않지만 농구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기에 불광대 농구부를 초청하게 됐다.

수원여고와 불광대 선수들 모두 일주일간의 시간 동안 함께 연습하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며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불광대 선수들이 한국 농구 선수와 함께 하며 한국 문화뿐 아니라 한국 농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양국 농구 유망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계속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